후추는 공주님이었다.

추밤이야기

후추는 공주님이었다.

추밤 2020. 9. 28. 17:57

후추를 데려왔을때는 3개월이 채 안됐을때였다.
내 기억으론 후추가 여아라고 했던 것 같았다.

이렇게 예쁘게 생겼으니..여아라고 해도 의심할 여지가 없지. 입양해오자 마자 처음 병원에 데려갔을때도 수의사분께 여아라고 알려드렸다.

후추를 데려오고 6주정도가 지났을 무렵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었다.

친구들이 후추의 성별을 물어보길래 여아라고 알려줬고 후추와 다같이 놀아주고 있었다.
추야가 그루밍을 구석구석 하는데 밑에 부분에 빨간 뾰루지같은게 툭 하고 튀어나왔다.
처음 본 나는 너무 놀라서 사진과 함께 고다에 당장 물어봤다. 분명 여아인데..왜 이런게 튀어나왔는지, 혹시나 뾰루지같은 건지 질문글을 올렸는데 남아라고 답글이 달렸었다. 의도치 않게 추야 꼬밍아웃했다.

그니까 누가 이렇게 예쁘게 생기랬냐고요...
친구가 남아라고 알려줬을수도 있다. 근데 내가 대충듣고 얼굴만 보고 여아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누나가 약 4개월만에 성별을 알게되서 미안혀...우리 공주님..

추야는 목소리도 가녀리고..너무 쪼끄매서 누나가 공주인줄 알았어..어차피 지금 빈땅콩이라 더이상 큰 의미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