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와 후추가 처음 만난 날

추밤이야기

밤이와 후추가 처음 만난 날

추밤 2020. 10. 26. 13:00

2019.11.30
11월의 마지막 날 몇년동안 고민하던 둘째를 마침내 입양해왔다.
둘째를 데려오기로 결심하고 고다에 여러번 연락해봤는데 이상하게 그때쯔음에 입양하겠다 서로 연락하다가 여러모로 흐지부지된 적이 많았다. 자꾸 말 바꾸고, 시간 미루고 여러모로 정말 스트레스 받았던 적이 많았다.
둘째를 데려오지 말라는건가..? 또 안되면 그냥 포기하자 라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연락을 했던 고양이가 우리 밤이다.

이게 묘연이란건가 싶은 순간이었다. 후추도 밤이도 둘다 여러번 고민하다가 마침내 나와 가족이 되어주었다.

밤이는 구조자분 동네 공원? 놀이터? 에 살던 엄마고양이가 낳은 새끼중 하나였다. 엄마 고양이가 건강이 좋지 않았고 새끼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까봐 모두 구조하고 입양보냈다고 하셨다.
옆에 같이 있는 치즈 고양이도 가족이라고 하셨다. (둘중 밤이가 같은 개월수인데 너무 작고 성격도 소심하고 순해서 이눔만이라도 먼저 입양보내야겠다고 하셔서 밤이를 데려오게 됐다.)


임보자분께 받았던 우리집에 오기 전 아기고양이 밤이. 4-5개월정도 됐다고 하셨다. 근데 진짜 너무 작아..정말 작다. 생각보다 훨씬훨씬x999 작아 너무귀여워..

이전 집에서도 다른 큰 고양이들이랑 같이 지내고 있다 해서 후추와 합사는 어렵지 않겠다 생각했다.
성격은 소심하고 순한데 아깽이답게 활발한면도 있다고 하셨다. 후추의 성격을 고려해본다면 순한면이 있는게 정말 찰떡이겠다 싶었다.

그렇게 약 인고의 4일정도가 지나고 밤이가 마침내 우리집에 오게되었다.

첫날 격리시켜주느라 밤이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잠깐 혼자둔 뒤 잘 있나 확인하러 올라가봤다.
구석에서 혼자 누워서 쉬고있길래 한번 만져줬더니 거절도 안하고 바로 엄청 골골대면서 내 손을 잡더니 저렇게 눈물이 맺혔다. 혼자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많이 무서웠나보다. 정말 맴찢..고앵이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걸 첨 봤었다. 지금도 사람손을 참 좋아하는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