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땅콩떼던날..

추밤이야기

밤이 땅콩떼던날..

추밤 2020. 12. 16. 20:54

밤이의 중성화 수술날은 절대 잊을수가 없다.
내 생일 선물로 밤이에게 중성화를 선사했다..^^..


곧 허전해질 자기 운명도 모르고 또 형아에게 철썩 붙어있네

아무래도 남아라 여아보다는 걱정이 덜하긴 했다. 그래도 마취를 하는 수술이니 어느정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곧 빈땅콩 될눔


그래도 동네 동물병원 의사쌤이 워낙 친절하시고 충분히 신뢰하실만한 분이라 밤이를 오전에 맡기고 수술끝나고 점심쯤 밤이를 다시 데리러 갔다.

묘생 처음 해본 넥카라가 아마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마취기운도 아직 남아있어서 집에 왔을때는 비몽사몽했던 것 같다.

병원냄새가 강하게 남아있는 동생이 낯설어서 추야는 엄청 으르르거리고 하악질까지 했다.
병원 냄새가 없어지려면 시간이 꽤 걸릴테니 계속 지켜보며 격리를 해줘야겠다 생각했다.


응 아냐~ 밤되니까 또 둘이 붙어다녀..^^

내가 지켜볼 수 있을때는 잠시 넥카라를 벗겨주고 밤이가 그루밍하지 못하도록 계속 신경써줬다. 아무래도 밥이나 물을 너무 못먹으니까 걱정되서 어쩔 수 없었다.

하루정도 지나니 다시 기력을 회복하고 캣초딩답게 우다다하고 형이랑 신나게 놀았다.

추야의 궁뎅이
형아 잡아라

어제 땅콩 꿰맨놈 맞는건지...넥카라 빼주니 후추도 경계심 풀고 둘이 신나게 놀았다.(싸우는거 아니고 노는거 맞아요..)



어느정도 밤이도 넥카라에 적응해서 점점 넥카라 하는 시간을 늘려줬다. 밥먹을때나 물먹을때를 제외하곤 늘 넥카라를 해줬고 약 일주일정도가 지났을때 넥카라를 완전히 제거해줬다.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었다.

그런건 모르겠고 밤이는 그냥 매일 신나고 매일 형아랑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