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오고 한 2-3주 정도가 지났을 무렵 후추가 그루밍하면서 피부를 피자치즈처럼 주욱 늘어날정도로 이빨로 긁어댔다. 긁어댔다는 표현이 맞나? 아무튼 그루밍하면서 자꾸 깨물었다. 고다에 물어보니 피부병인경우 그럴 수 있다해서 초보집사였던 나는 멘붕이였다. 엄청 심각하고 위험한 병일까봐 야밤에 택시타고 24시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검사결과 곰팡이성 피부병이라고 하셔서 먹는약, 소독약을 타왔다. 이때 맨날 후추 약먹이고 피부 소독해주고, 집도 구석구석 메디록스로 청소해주느라 진짜 힘들었다. 아마 저때 내가 후추를 너무 괴롭혀서 (인간 기준으론 케어해주는 거지만^^..) 내가 손으로 만지면 싫어하는게 아닐까 싶다. 한달정도 꾸준히 케어해주니 새털이 점점 자라나는게 보였다. 귀 진드기에 피부병까지..찌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