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왕자님도 공주님도 아닌 후추

추밤이야기

더이상 왕자님도 공주님도 아닌 후추

추밤 2020. 10. 1. 09:20

슬슬 후추 중성화를 해줘야 할 때가 왔었다.
의도치 않게..^^...남아를 데려왔던 나는 집근처 늘 다니던 동물병원에 예약을 했고 밤9시였나? 12시였나? 암튼 그 이후부터 수술 전까지 금식을 시켜줬다.

암것두 모르고 누나품에서 같이 꿀잠자는 추야.
친구가 나랑 후추 같이 자는 모습 찍어줬던 사진이다.
저때는 저렇게 엉겨붙고 우리 사이 좋았는데...


우리 공주님^^같던 왕자님 땅콩 뽀려가욘~♡
수술이 끝나고 처음으로 병원에 가니 마취가 덜풀려서 기운없고 정신없던 후추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고양이 마취는 늘 무섭다. 슬슬 스케일링 해줘야 할 때가 됐는데 벌써 걱정된다.

그래도 씩씩한 수컷ㅋ답게 집 오자마자 기운차리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다가 구석으로 들어가 쉬기 시작했다.

삐죽 발만 튀어나온거 진짜 너무 귀여워..누나 미쳐..
보통 남아들은 중성화 후 실밥을 녹는실로 쓰기때문에 다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대신 넥카라가 문제다.
후추는 피부병 치료할때도 넥카라를 종종 썻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적응하기 전까지 진짜 난리난리도 아니였다.

급한대로 행주넥카라 해주던 피부병시절 치킨냄새맡고 간절한 눈빛쏘는 추야

중성화 당시에는 후추 스트레스 케어해주느라 찍어둔 사진이 없다. 좀 찍어둘껄 그랬다.

땅콩 없어진줄도 모르고 누나한테 딱붙어 있는 울 추야
미안혀..널 위해서였어..

땅콩은 없지만 뒷태는 요염한 연하냥 추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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