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와 이사 준비하기

추밤이야기

후추와 이사 준비하기

추밤 2020. 10. 3. 11:50

약 2년가까이 안양에서 지내다 방 계약이 만료되기도 했고, 이직한곳이 서울이라 겸사겸사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이 박스도 마지막이야 추야

 

옛날에는 내가 손수 창틀에 올려줘야 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어느새 창틀을 가득 채우는 청소년추야.
안양집은 정말 불편한게 너무 많았다. 난생 처음 내가 구한 집이라..집볼줄을 몰랐다.
유일한 장점은 해가 잘들었고, 바로 앞에 감나무가 있어서 후추가 심심해하지 않았다는 것.

고양이와 함께 이사하는건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믿을만한 친구집에 약 한달간 탁묘를 부탁했다. 이 시기엔 안양집보다 친구집에 더 자주 머물렀던 것 같다.
중간중간 안양에 들려 짐 싸놓고 퇴근 후 친구집으로 가서 후추와 같이 있고,,짐싸고 왔다갔다 하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긴 했다.

친구집에서도 반나절도 안되서 적응한 울 추야
쫄보면서 은근 적응력은 좋은편이다.

이때 진짜 기록적인 폭염이였는데..우리 후추는 더위를 몰라요...

혀빼꼼

 


이때는 후추를 보며 다 컸구나 오동통해졌네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직도 크는중이였다. 고양이는 생후 약 2년정도는 큰다던데 사실인 것 같다.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니고 잘도 드러누웠구나 쫄보탱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