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낼때는 후추가 맨날 내 침대에 올라와 같이 잤다. 가리가리를 사주기 전까지는..
한가운데 떡하니 누워서 내자리가 전혀 없을때도 있고, 누워있는 내다리에 등기대어 쉬기도 하고..
특히 두 다리사이에 몸을 말아서 웅크리고 쉴때면 후추의 체중이 약간 전달되는..그 둔탁함이 너무 좋다. 매번 그 둔탁함에 미소를 짓게 된다. 집사라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자려는데 저렇게 한가운데 누워있으면 괜히 조심조심 침대에 눕는데(후추가 다른자리로 이동하지 않있으면 싶은 맘에서..) 늘 실패했다.^^..
쉴때는 거의 저 침대에 누워서..누나 출근할때도 인사도 안해주고 저렇게 누워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다 다른날이다. 괜히 누워있는 애 근처에 슬쩍 닿게 쿰척대고..젤리 만지작거리고..너무 평화롭고 힐링된다.
그리고 잘때 이렇게 쿰척대면서 얼빡사진을 찍어대면 너무 즐겁다. 저 자장묻은 입주변 너무 만지고 싶고..(너무 가까이 가면 비린내난다..^^....)
가리가리가 생긴 뒤로 침대에는 거의 안올라오기 시작했다. 너무 안올라와서 괜히사줬나 싶다가 저렇게 잘써주는데 진즉 사줄껄 그랬나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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