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첫 눈을 맞이한 날

추밤이야기

태어나서 첫 눈을 맞이한 날

추밤 2020. 10. 13. 10:45

후추를 데려왔던 첫 해에는 안양에 눈이 안왔다.
1년이 지나고 서울에서 후추는 첫 눈을 맞이했다.

창밖으로 첫눈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후추. 사진을 찍어놓은줄 알았는데 드라이브를 뒤져보니 동영상뿐이다.


추워서 뜨끈뜨끈한 방바닥이 좋은건지 아니면 그냥 러그속을 동굴처럼 탐험하는게 재밌는지..
저때 한참 저 사이로 파고드는거에 푹 빠졌었다.
요즘도 러그든 이불이든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눈이 땡그래져서 들여다보거나 저렇게 파고든다.

특히 추운날 두꺼운 이불을 덮고 다리를 세우고 있으면 그 틈에 공간이 생기는데, 꼭 한번씩 후추는 그 속으로 들어온다. 후추만의 간이 동굴같이..그때 느껴지는 후추의 부드러움과 따뜻함, 그리고 무게감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런데 정말 스쳐지나가듯이 잠깐이다..)

 


저렇게 신나게 놀고 대자로 뻗고..사실 고양이는 사진찍기 어렵다. 생각보다 워낙 가만히 안있어서..특히 놀아줄때는 동영상조차 찍기 어렵다.

새로 개척해낸 캣타워
새로 개척해낸 캣타워2..
이게 찐 캣타워


이렇게 높은곳에서 쉬거나 잘때 그나마 사진을 많이 건진다. 잘때가 제일 예뻐..^^...

18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찍었던 후추사진.
정말 고양이는 못올라가는 곳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