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2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뀐 날이다. 후추를 집으로 데려왔던 날이다. 후추는 친한 친구가 구조한 아기 고양이였다. 임보 당시 이름은 뚜부. 두부였나? 후추는 장마철에 친구네 집 근처 웅덩이에서 구조되었다. 아마도 형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둘이 같이 웅덩이에 서있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구조했다. 형으로 보이는 고양이는 사람이 다가오자 바로 도망가서 구조하지 못했고 후추(그때당시 두부)는 도망갈 힘도 없었는지 친구 손에 쉽게 잡혔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가 보내준 사진 한 장에 반해버렸다. 이 사진을 보고 나는 후추를 데려오겠다고 결심했다. 아니 결심했다기보단 고민했다. 원래 독립하고 생활이 안정되면 고양이를 꼭 데려오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