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와 아깽이의 합사 2

추밤이야기

성묘와 아깽이의 합사 2

추밤 2020. 10. 30. 17:00

얼른 둘이 친해졌으면 하고 욕심을 부리다보니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고작 하루지나고 합사 선배님들께 우리 애기들은 언제 서로 그루밍해주는 날이 올까요? 하고 매일같이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다.

참 성격급했다. 이제 막 거실을 탐색하기 시작한 애기
를 보고 알로그루밍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니..

거실 탐색하는 밤이를 후추는 졸졸 쫒아다니며 냄새맡느라 정신이 없다.

괜히 형아가 쓰는 화장실도 들어갔다 와보고, 그런 동생 돈고냄새 맡는 후추
고양이들은 돈고냄새로 대충 몇살정도인지 성별이 어찌되는지등 뭐 이런 신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야 돈고내나봐
??!
놀란거 아니고 플레멘반응

밤이 온지 얼마 안됐을때 후추는 플레멘반응을 엄청 많이 보였다. 그런 후추를 볼때마다 나는 빵터지고

서로 탐색하느라 바쁜 하루가 지나고, 밤이가 우리집에 온지 삼일차 되던날. 둘이 거실에서 장난을 치기 시작하더니 저렇게 가리가리에 같이 포개져서는 후추가 밤이를 그루밍해주기 시작했다.

이때 진짜 숨죽이고 사진이랑 영상 파바박 찍었다. 그리고 이뒤로 밤이는 후추를..엄마마냥 꾹쭙이했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후추는 진짜 천사가 분명하다.
분명 후추는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그걸 늘 받아주고🥺 참다가 더이상 못참겠으면 그냥 자리를 옮기는걸로 대신했다.

아기고양이 밤이는 여기저기 거실을 탐사하고 물마시고, 하루가 바쁘다.


여기저기 뽈뽈 돌아다니다가 쿠션에 혼자 누워서 잠들고, 이렇게 어영부영 합사가 끝났다.


(성묘와 성묘인 경우는 이렇게 합사하면 절대 안됩니다. 아깽이와 성묘여도 고양이에 따라 성격이 다르니 절대 이 합사일지를 참고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