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를 데려온지 약 일주일정도가 지났을 무렵. 혼자쓰던 공간을 나눠써야 한다는게 순둥이인 후추에게도 스트레스였다. 못보던 후추 모습을 새로 보기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고양이에게 이것저것 교육시켜주는게 신기하고 귀여웠다. 아깽이라 체력이 넘쳐서 후추를 미친듯이 졸졸 따라다녔다. 진짜 형아 바라기였다. 그런 밤이가 2살이 넘은 후추에게는 꽤 귀찮았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가는 후추 모습이 눈에 보여서 너무 맘이 아팠다. 당연히 첫번째 관심과 모든 케어는 우리 후추 위주였다. 사실 이때는 내욕심에 둘째를 데려왔나 생각하며 후회되기도 했다. 후추는 전부터 사람보다 고양이에게 호의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꺼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적응하고 나니 나만 왕따됐다.) 그런 후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