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후추도 점점 밤이와 지내는게 익숙해져가는 것 같았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깽이 때문에 후추가 귀찮아서 짜증낼때도 있지만 그래도 사이는 꽤 좋은편인 것 같다. 가리가리도 두개고 숨숨집도 있고 쿠션도 있었지만 꼭 형이 먼저 누워있던 가리가리에 눕는다. 형이 가진게 탐나서인지, 아직 아가라 어른 고양이품이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둘이 잡기 놀이도 곧잘 한다. 후추는 밤이가 오기 전 나랑 잡기놀이 하는걸 되게 좋아했다. 근데 밤이가 오고 난 후 쉴새없이 둘이서만 잡기놀이를 했다. 서로 잡고 잡히고, 물고 물리고, 사이좋게 번갈아가면서 잘 놀았다. 후추는 순둥이라 힘조절을 정말 잘했다. 밤이에게 교육시킬때 아니면 절대 쎄게 물지 않았다. 병원에 갈때마다 의사쌤들도 전부 후추는 겁이 많긴 하지만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