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낼때는 후추가 맨날 내 침대에 올라와 같이 잤다. 가리가리를 사주기 전까지는.. 한가운데 떡하니 누워서 내자리가 전혀 없을때도 있고, 누워있는 내다리에 등기대어 쉬기도 하고.. 특히 두 다리사이에 몸을 말아서 웅크리고 쉴때면 후추의 체중이 약간 전달되는..그 둔탁함이 너무 좋다. 매번 그 둔탁함에 미소를 짓게 된다. 집사라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자려는데 저렇게 한가운데 누워있으면 괜히 조심조심 침대에 눕는데(후추가 다른자리로 이동하지 않있으면 싶은 맘에서..) 늘 실패했다.^^.. 쉴때는 거의 저 침대에 누워서..누나 출근할때도 인사도 안해주고 저렇게 누워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다 다른날이다. 괜히 누워있는 애 근처에 슬쩍 닿게 쿰척대고..젤리 만지작거리고..너무 평화롭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