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를 데려왔던 첫 해에는 안양에 눈이 안왔다. 1년이 지나고 서울에서 후추는 첫 눈을 맞이했다. 창밖으로 첫눈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후추. 사진을 찍어놓은줄 알았는데 드라이브를 뒤져보니 동영상뿐이다. 추워서 뜨끈뜨끈한 방바닥이 좋은건지 아니면 그냥 러그속을 동굴처럼 탐험하는게 재밌는지.. 저때 한참 저 사이로 파고드는거에 푹 빠졌었다. 요즘도 러그든 이불이든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눈이 땡그래져서 들여다보거나 저렇게 파고든다. 특히 추운날 두꺼운 이불을 덮고 다리를 세우고 있으면 그 틈에 공간이 생기는데, 꼭 한번씩 후추는 그 속으로 들어온다. 후추만의 간이 동굴같이..그때 느껴지는 후추의 부드러움과 따뜻함, 그리고 무게감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런데 정말 스쳐지나가듯이 잠깐이다..) 저렇게 신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