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글 목록 (2 Page)

2020/10 12

후추와 이사 준비하기

약 2년가까이 안양에서 지내다 방 계약이 만료되기도 했고, 이직한곳이 서울이라 겸사겸사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옛날에는 내가 손수 창틀에 올려줘야 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어느새 창틀을 가득 채우는 청소년추야. 안양집은 정말 불편한게 너무 많았다. 난생 처음 내가 구한 집이라..집볼줄을 몰랐다. 유일한 장점은 해가 잘들었고, 바로 앞에 감나무가 있어서 후추가 심심해하지 않았다는 것. 고양이와 함께 이사하는건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믿을만한 친구집에 약 한달간 탁묘를 부탁했다. 이 시기엔 안양집보다 친구집에 더 자주 머물렀던 것 같다. 중간중간 안양에 들려 짐 싸놓고 퇴근 후 친구집으로 가서 후추와 같이 있고,,짐싸고 왔다갔다 하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긴 했다. 친구집에서도 반나절도 안되서 적응한 울 ..

추밤이야기 2020.10.03

더이상 왕자님도 공주님도 아닌 후추

슬슬 후추 중성화를 해줘야 할 때가 왔었다. 의도치 않게..^^...남아를 데려왔던 나는 집근처 늘 다니던 동물병원에 예약을 했고 밤9시였나? 12시였나? 암튼 그 이후부터 수술 전까지 금식을 시켜줬다. 암것두 모르고 누나품에서 같이 꿀잠자는 추야. 친구가 나랑 후추 같이 자는 모습 찍어줬던 사진이다. 저때는 저렇게 엉겨붙고 우리 사이 좋았는데... 우리 공주님^^같던 왕자님 땅콩 뽀려가욘~♡ 수술이 끝나고 처음으로 병원에 가니 마취가 덜풀려서 기운없고 정신없던 후추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고양이 마취는 늘 무섭다. 슬슬 스케일링 해줘야 할 때가 됐는데 벌써 걱정된다. 그래도 씩씩한 수컷ㅋ답게 집 오자마자 기운차리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다가 구석으로 들어가 쉬기 시작했다. 삐죽 발만 튀어나온거 진짜 너..

추밤이야기 2020.10.01